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총 끝나자 너도나도 '간판 바꾸기'

사명 변경 기업들 대부분 적자… "투자 주의를"


주총 시즌 마감과 함께 상장사들의 '간판 바꿔 달기' 작업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그룹 차원의 이미지 단일화 작업이나 신규 사업 및 합병 등으로 대표 사업의 성격이 변하면서 사명을 바꾸는 사례도 있지만 적자 등으로 악화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변경을 결정한 곳이 대부분이어서 투자자들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호F&G는 전날보다 14.72% 급등한 1,71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다. 이날 공시에서 사명을 'CJ씨푸드'로 바꾼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허진 CJ씨푸드 대표는 "회사가 인수된 후에도 사명을 유지해왔으나 CJ그룹과의 시너지를 위해 사명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어묵 제조업체인 삼호F&G는 지난 2006년 5월 CJ제일제당에 인수됐다. 삼호F&G 이외에도 이날 증시에서는 코스닥시장의 HS바이오팜이 2월 흡수 합병한 자회사 '경남제약'의 사명으로 변경하겠다고 공시했고 베리앤모어는 2008년 4월 에스에이치텍에서 이름을 바꾼 지 2년 만에 또다시 맥스브로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또 전날인 30일에도 ▦서울마린→에스디엔 ▦대진공업→넥스텍 ▦보더스티엠→크라제산업개발 ▦넥실리온→엔스퍼트 등이 사명 변경을 공시했다. 이들은 대부분 '이미지 쇄신' '이미지 제고' 등을 사명 변경의 이유로 밝혔다. 하지만 사명 변경에 나선 업체 중 삼호F&Gㆍ서울마린ㆍ대진기업 등은 흑자를 내고 있지만 상당수업체들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최근 사명 변경을 결정한 ▦예당엔터테인먼트→예당컴퍼니 ▦비엔알→알이네트웍스 ▦한글과컴퓨터(Haansoft Inc.)→(Hancom Inc.) ▦퓨비트→히스토스템 ▦엔이씨→지앤에스티 등의 경우 적자가 지속되고 있거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해당 여부 심사 등이 진행되고 있는 업체들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식 투자 초보자들은 사명 변경 업체들을 신규상장 업체로 착각하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