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증권, 장은증권, 동방페레그린증권등 구조조정 여파로 새주인을 기다리는 증권사들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흥증권의 경우 대주주인 조흥은행이 매각을 결정한 이후 국내외 투자기관들로부터 매입의사 타진이 잇따르고 있다.
조흥증권은 현재 외국계 2곳을 비롯해 3~4개 기관 및 개인 투자가들로부터 인수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흥은행은 증권사 최저설립 자본금인 500억원에 프리미엄을 엊어 조흥증권을 매각키로 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조흥은행은 회계법인에 조흥증권에 대한 자산실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은증권과 동방페레그린증권의 경우 지난해 금융감독위원회가 재정경제부에 증권업 허가취소 요청을 함에 따라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았다.
장은증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투자제의를 받은 것은 없으나 일부 외국 투자가들이 장은증권 자산상태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방페레그린증권도 외국투자가들로부터 인수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장은증권과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재경부로부터 허가취소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장은증권의 경우 금감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소송결과가 나오는대로 허가취소 명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증권사를 새로 설립하기보다 기존의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일부 투자가들이 이들 증권사를 전격적으로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 퇴출된 증권사의 경우 퇴출결정의 번복이라는 정치적 부담이 있어 제3자 인수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