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위스전 '오프사이드 논란' 시끌

스위스전 두번째골 판정 반발 거세… 외신들 반응은 엇갈려

스위스 공격수 알렉산더 프라이(왼쪽)가 24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골키퍼 이운재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뒤쪽에 선심이 깃발을 올려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는 모습이 보인다. /하노버=AP연합뉴스

아드보카드 감독과 선수들이 “심판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며 깨끗하게 승복했지만 24일 스위스 전에서 나온 포라시오 앨리손도(아르헨티나) 주심의 ‘오프사이드 불인정’ 판정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 축구팬들은 경기 직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재경기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FIFA 공식홈페이지는 국내 네티즌들의 항의를 견디지 못하고 한국에서 들어오는 접속을 막아놓은 상태.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스위스와의 재경기를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판정에 대한 불만은 감추지 않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 대표팀을 환송한 정몽준 회장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며 공식적으로 FIFA에 항의할 의사도 있음을 내비쳤다.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불인정’ 판정은 후반 32분 한국의 수비 상황에서 생겼다. 스위스 미드필더사비에 마르제라즈의 순간적인 찔러주기 패스에 빗장이 열리면서 오른쪽 측면이 뚫렸다. 순간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번쩍 올라갔다. 그러나 주심 호라치오 엘리손도(아르헨티나)는 인플레이를 시켰고, 결국 알렉산더 프라이가 골키퍼 이운재와 1대1상황에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을 본 수비수들이 적극적인 방어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당한 어이없는 실점이었다. 주심은 마르제라즈가 볼을 투입하는 순간 한국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울산)의 발끝에 맞고 굴절되면서 프라이에 연결됐다고 보고 오프사이드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는 전광판 리플레이로도 확인됐다. 그러나 마르제라즈가 패스하는 순간 부심이 깃발을 올렸던 상황이라 주심의 판정은 아쉬울 수에 없다. 주심은 이밖에도 께전반 12분 조재진(수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한 고이 스위수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의 손에 맞는 듯 했지만 그대로 코너킥을 선언했다. 또 전반 42분에도 이천수가 코너킥을 한 볼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의 손에 맞았지만 핸들링 반칙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주심의 판정에 대해 외신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로이터와 AFP통신이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고 평가한 반면 영국BBC방송과 USA투데이 등은 “올바른 판정이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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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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