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CEO와 차한잔] 냉철한 전문성…고객만족 추구

경영철학과 스타일

‘냉철한 전문성이 고객만족을 만든다.’ 박양규 삼성네트웍스 사장은 올해 그룹에서 30년 근속상을 받았다. 그리고 ‘삼성맨’으로 지난 30년간 수출 관련 부서에서 일한 1년을 빼고는 나머지 기간을 줄곧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일해온 그룹 내 ‘IT통’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전문성’과 ‘고객만족’을 최우선 덕목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에게 고객만족 경영은 회사이익과 같은 의미다. 고객이 만족하면 회사는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더 높은 매출과 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회사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나 제도까지 고객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그는 특히 고객만족의 핵심을 ‘세계최고 수준의 가치 제공’으로 삼고 있다. 회사가 내세우고 있는 비전인 ‘세계정상의 네트워크 공급자(World Class Value Provider on the Net)’ 역시 그의 이 같은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그는 올해 회사의 매출목표를 4,8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4,200억원보다 불과 14% 정도 높였을 뿐이다. 한참 기업규모를 키워나가야 할 상황임에도 이처럼 경영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잡은 것도 그의 경영철학과 무관하지 않다. 무리하게 매출에 집착하다 보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소 성장의 속도는 느리더라도 품질만큼은 국내 최고를 추구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박 사장은 특히 올해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도전정신’을 내세웠다. 이제 어느 정도 ‘고객중심 사고’로 기초체력을 갖춘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창의적 사고와 강력한 실행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삼성네트웍스가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 경영에 나설 것임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약력
▦48년 진주 출생 ▦74년 부산대 화공과 졸업 ▦74년 제일모직 입사 ▦83년 삼성전자 소프트웨어개발부장 ▦85년 삼성데이타시스템 소프트웨어개발부장 ▦90년 삼성데이타시스템 개발본부장 겸 기술연구소장 ▦95년 삼성전자 C&C판매사업부 소프트웨어사업팀장 ▦97년 삼성자동차 전략정보팀장 ▦99년 삼성SDS BI부문장 ▦2002년 삼성네트웍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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