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 부동산종합대책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된 후 최근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4주 연속 하락했다. 거래 회복을 낙관하며 취득세 감면 연장 등의 추가 대책은 없다던 정부의 기대와는 정 반대로 흐르는 분위기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6%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밀집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강남3구인 ▲송파(0.20%) ▲강남(0.12%) ▲서초(0.07%)가 하락률 상위권에 자리했으며 ▲강동(0.09%) ▲관악(0.09%) ▲노원(0.04%) 등의 호가도 떨어졌다. 송파구는 한강변 가이드라인 확정 등의 호재로 오름폭이 컸던 잠실주공5단지의 거래가 끊기며 3,000만~4,0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주공1~4단지도 500만~2,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역시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는 추세다.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분당신도시가 0.01% 떨어졌으며, 일산 역시 같은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분당은 거래가 없어 야탑동 장미코오롱을 비롯해 정자동 정든우성 중소형이 500만원 가량 가격이 조정됐다.
신도시외 수도권에서는 ▲양주(0.03%) ▲안양(0.02%) ▲용인(0.02%) ▲구리(0.02%)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구리는 인창동 일신건영 중대형이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비수기임에도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6% 올랐다. 서울은 전셋값이 저렴한 외곽지역의 오름세가 눈에 띠었다. ▲종로(0.26%) ▲강북(0.24%) ▲금천(0.18%) ▲도봉(0.16%) ▲마포(0.12%) 등이 상승했다. 종로구 창신동 쌍용1ㆍ2차 등 중소형 전셋값이 500만원 정도 뛰었다.
신도시는 ▲분당(0.03%) ▲중동(0.03%) ▲산본(0.02%) 등이 소폭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신원을 비롯해 서현동 효자임광, 정자동 정든신화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도 매물부족으로 상승세다. ▲의왕(0.08%) ▲과천(0.05%) ▲광명(0.04%) ▲인천(0.04%) 등이 올랐다. 광명은 소하동 신촌휴먼시아1단지 중대형이 250만원 정도 뛰었고 하안동 주공10단지 소형도 100만원 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