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거래량 증가가 추가상승 관건

[조영훈 기자의 기술적 분석 따라잡기]삼성전자 이번 회부터는 개별종목을 기술적으로 분석해 보기로 한다. 첫 번째 분석종목으로 시장흐름의 키를 쥐고 있는 삼성전자를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이후 상승에 따른 조정국면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하지만 반등권역 진입을 시도하는 모양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무엇보다도 지난 주말 반등의 질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경우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전형적인 상투권 모양의 하나인 헤드앤숄더(head & shoulder)형 패턴을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지선이 워낙 확고해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비록 역배열에 있기는 하지만 60일선과 120일선이 33만원선 안팎에서 거의 수평선에 가깝게 횡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등탄력 약화되는 모습=지난 12일 비교적 큰 양봉을 만들면서 20일선 지지에 성공했을 때만 해도 모양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이후에 열십자형을 만들었지만 최근 이틀간은 위로 수염을 달고 있는 음봉을 나타내 매도압력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15일만해도 그렇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7% 넘게 급등해 개장 초에는 활발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매물부담을 받는 모습으로 인해 '전강 후약'의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 감소와 헤드앤숄더 가능성=기술적으로 삼성전자의 모양은 헤드앤숄더형에 가깝다. 상승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만들고 머리(고점)을 형성한 다음 오른쪽 어깨를 만드는 상투권 모양이다. 이는 기술적반등이 한계에 도달할 때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삼성전자가 36만원선을 돌파하지 못하면 이 모양이 완성된다. 우려되는 점은 거래량이다. 지난 18일 181만주까지 늘어났던 거래량이 지난 주말에는 60만주까지 줄어들었다. 거래량 회복이 없으면 주가회복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33~34만원 지지선은 확고=따라서 단기적으로 36만원을 단기정점으로 하는 조정국면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60일선과 120일선은 각각 32만7,000원과 33만4,000원대다. 흔히 60일선을 수급선, 120일선을 경기선으로 부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를 바탕으로 60일선이 지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120일선의 지지여부는 결국 반도체 경기전망에 대한 공감대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