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분양 아파트 “잘고르면 진주”

최근 청약통장사용을 자제하려는 서울ㆍ수도권의 주택수요자들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미계약ㆍ미분양 아파트가 부각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청약 및 당첨자계약시 일부 미달물량으로 남은 것으로 선착순 수의계약방식으로 분양되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 또 원하는 동ㆍ호수를 지정해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25일 현재 주택업계에서 추정하는 서울ㆍ수도권의 미분양ㆍ미계약 아파트는 5,000여 가구 정도로 지난해 `10ㆍ29대책` 발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물론 이중에는 입지여건이나 분양가격 등의 조건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우량 단지임에도 단기적인 주택경기 위축으로 잔여물량으로 남은 아파트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미분양 아파트가 분양 이후의 주변지역 개발이나 아파트 가격상승 덕분에 우량단지로 변신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며, “해당 지역 개발전망과 아파트 매매시장 동향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투자요령”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에도 잔여물량 있다 = 심지어 서울 강남권에도 일부 잔여공급 아파트가 남아있다. 강남구역삼동 대우건설과 강남구삼성동 롯데건설, 송파구가락동 쌍용건설D단지 등에선 아직 실수요자들이 노릴만한 잔여가구가 남아있다. 이중 역삼동 대우건설은 기존의 영동주공3단지를 738가구로 재건축한 것으로 현재 24평형 중 일부를 분양중이다. 평당 분양가는 1,880만원 선이며 중도금 50%는 우리은행에서 연리 5.46%(변동금리)로 융자 받을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이 가깝다. 삼성동 롯데건설은 기존 영동삼익을 118가구 규모로 재건축한 것으로 52평과 62평형이 분양중이다. 분양가는 평당 1,930만~1,990만원 선으로 국민은행으로부터 중도금의 50%를 연리 5.2%(〃)에 융자 받을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인접했다. 가락동 쌍용건설은 지하철 5호선 오금역과 8호선 가락시장역 사이에 위치한 단지로 52가구중 44평형을 선착순으로 분양 받을 수 있다. 평당분양가는 1,570만원선이며 국민은행이 연리 5.2%(〃)조건으로 중도금 절반까지 대출해준다. 한편 로마종건이 양천구 신정동에서 건립중인 아파트는 47가구의 소규모 단지이지만 인근 신정뉴타운 개발의 호재가 기대된다. 현재 23평ㆍ32평형 일부가 평당 850만~910만원 선에서 수의계약으로 분양되고 있다. 또 강서구 가양동 보람건설은 2007년 지하철 9호선이 인근에서 개통될 예정이고, 마곡지구가 가까워 눈여겨 볼만 하다. 120가구 중 23평ㆍ25평형 일부가 남아있다. 평당분양가는 867만~956만원선이며, 중도금의 60%까지 국민은행에서 연리 6%(〃)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수도권, 화성ㆍ파주 주목 = 수도권의 경우 화성시 태안읍, 파주시 교하지구, 용인 동백지구 등 최근 주택시장에서 이슈가 된 지역에서도 신규아파트가 남아있다. 이중에는 무이자나 이자후불제로 중도금을 대출 받을 수 있는 단지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중 화성 태안읍 한승종건은 인근의 태안 및 동탄택지개발지구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단지. 전체 669가구 중 29~45평형 소량이 잔여가구로 남아있다. 평당 550만~590만원 선에서 공급 중이며, 중도금의 70%까지 무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진흥기업도 파주 교하지구 내 439가구 규모의 아파트 중 33평형 50가구 정도를 분양중이다. 평당분양가는 693만원선. 중도금의 30%는 무이자로, 또 다른 30%는 이자후불제 방식으로 은행융자를 얻을 수 있다. 같은 지역 효성ㆍ대원도 전체 1,240가구중 39평ㆍ45평형의 잔여가구를 분양중이다. 평당분양가는 686만~693만원 선이다. 경기지방공사가 공급중인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도 전체 432가구중 33평형 6가구 가량이 미계약 물량으로 남아있다. 평당분양가는 683만원선. 이밖에도 수원시 오목천동 대우건설1~2단지와 오산시 원동 대우건설, 파주 금촌2지구 중앙건설 등의 주요단지가 분양 중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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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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