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길종섭 회장 "모든 가구가 디지털방송 보게 특단대책 마련"

길종섭 케이블TV협회장 <br>업계에 과감한 투자 당부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회장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09 디지털케이블TV쇼' 행사에서 "케이블TV업계가 기초생활수급자 뿐 아니라 차상위 계층까지 한 가구도 빠짐없이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길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것이야말로 전 세계에서 한국 케이블TV만이 해 낼 수 있는 저력이라고 생각한다. 2013년까지 완료되는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중심 축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며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길 회장은 "정부 계획대로라면 2012년에 아날로그방송이 끝나고 2013년부터는 디지털 방송시대가 열리게 되지만 이 때문에 정부가 머리를 싸매고 있다"며 "정부 방침은 디지털 수상기를 마련하지 못한 일부 계층에게 아날로그 방송만이라도 계속 볼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지만 케이블TV업계가 모든 국민에게 디지털 혜택을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어 축사를 통해 "케이블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투자여건 개선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최 위원장은 "전 가정의 80%를 담당하는 케이블TV 없이 디지털 방송시대의 완성은 불가능하다"며 케이블TV 업계가 과감한 투자와 디지털 가입자 확대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1,500만명이 넘는 가입자는 다른 매체가 가지지 못한 케이블TV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더 나가 이동통신까지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결합상품제도 개선, 인터넷전화 활성화, 이동통신 재판매 활성화 등 공정한 경쟁정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4일간 무료 개방되는 '2009 디지털케이블TV쇼' 전시관에서 시스코는 케이블망을 이용해 최대 400M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닥시스(DOCSIS) 3.0 케이블모뎀을,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3DTV와 1Gbps급 디지털 케이블 송수신 시스템을, 삼성전자는 인터넷 콘텐츠를 TV로 보여주는 위젯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방송통신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컨퍼런스도 5일까지 열린다. 총 27개 세션에 1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와 함께 카툰 네트워크의 만화영화를 볼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소극장이 문을 열었고 밤에는 거리 조명(루미나리에)으로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5일에는 이번 행사를 주관한 케이블TV방송사 CMB가 친친청소년가요제를, 6일에는 협회가 '2009 전국가요대상' 행사를 여는 등 시민참여 이벤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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