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성별에 관계없이 결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얼 포드 박사는 미 의학잡지 「역학 저널」 최신호에 연구보고서를 발표, 비만이 만연하고 있는 미국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결장암 환자 증가 위험을 예고하는 불길한 조짐이라고 우려했다.
비만과 결장암간의 상관관계는 지난 71~92년 사이 실시된 전국 건강.영양조사에 참가한 1만3,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중 결장암환자는 222명이었다.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적(體積)지수(BMI)를 기초 자료로 조사대상자들을 분류한 결과 BMI 지수가 높을수록 결장암에 걸릴 확률도 높았다. 즉 키 168㎝에 몸무게 85㎏인 여자의 경우 BMI가 30인데, BMI 28~30은 BMI 22 보다 결장암 발암 확률이 3배까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BMI 24~26인 사람은 22 보다 발암 가능성이 86%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과 결장암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을 확인해준 이외에 남녀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포드박사는 비만이 결장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비만의 경우 세포내에서 암적인 변화를 더욱 빨리 촉진시킬지도 모른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