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약세, 국내외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지수가 급락했다.20일 장 초반부터 내리막길을 탄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확대한 끝에 전날보다 26.38포인트 내린 708.60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앞으로의 장세에 불안감을 가지며 팔자물량을 쏟아내고 사자세력이 약해져 거래량은 1억9,670만주에 그쳤다.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일부 블루칩만 상승했을뿐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장중 여러번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밑도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나타나며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1,009억원 쏟아진 것이 주가하락을 가속화시켰다. 투자주체별로는 장중내내 매도우위를 보였던 기관이 장막판 매수에 나서 929억원을 순매수했고 전일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이 엔화약세로 624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도 190억원을 순매도했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98개가 올랐고 하한가 17개를 포함해 739개가 내려 대부분의 종목이 내리막길을 탔다. 개별종목으로는 LG증권과 LG종금의 합병소식이 악재로 작용, 증권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고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로 강세를 보였던 은행주도 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기존 악재인 수급불안, 국내외 금리인상 우려에다 엔화약세가 가세하며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향조정을 거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