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美 車빅3 구제법안 부결] 국내 車업계 영향은

"경기위축 심화" 단기 판매급감 불가피<br>GM대우는 수출길 막혀 정부지원 필요할수도<br>부품업체도 GM 등에 공급 비중 커 도산 우려<br>장기적으론 국내차 미국시장 점유율 높일 기회로


[美 車빅3 구제법안 부결] 국내 車업계 영향은 "경기위축 심화" 단기 판매급감 불가피GM대우는 수출길 막혀 정부지원 필요할수도부품업체도 GM 등에 공급 비중 커 도산 우려장기적으론 국내차 미국시장 점유율 높일 기회로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 자동차업계에 대한 14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안이 미국 상원에서 부결됨에 따라 빅3 업체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빅3의 생존 기간은 2~7개월 남짓. 이들 업체의 파산 위기감 고조는 국내 자동차업계에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미국 자동차업체의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의 신용경색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의 타격을 면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GM의 소형차 생산기지인 GM대우의 경우 수출길이 막히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미국 빅3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GM과 크라이슬러ㆍ포드 등 미국 빅3 자동차업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은 몇 차례의 수정안을 거쳐 결국에는 지원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지원 여부를 떠나 이미 빅3는 파산 상태에 이르렀고 이는 단기적으로 국내 완성차는 물론 자동차 부품업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3의 파산이 현실화될 경우 금융 및 실물경기의 위축을 심화시켜 자동차 수요 급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지난 11월 미국의 신차 판매는 748만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6.7%나 떨어졌다. 현대ㆍ기아차 역시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실적이 1만9,221대, 1만5,182대로 각각 39.7%와 37.2%씩 감소했다. 최대 수출 시장이 점적 작아지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빅3의 위기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부품업체의 경우 구조조정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GM 등 미국 자동차 업체에 대한 국내 부품사들의 의존도가 크기 때문. 이항구 산업연구원 팀장은 “GM은 협력업체 2,100개 중 아시아 업체 비중이 58%이며, 크라이슬러도 900개의 부품업체 중 아시아 국가 비중이 59%”라며 “우리 기업의 경우 공급의 문제가 생겨서 조립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단기적으로는 부품업체 도산에 이어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독일과 호주 정부가 GM 브랜드인 오펠과 홀덴에 지원했듯이 GM의 파산으로 GM대우의 수출길이 막혀 경영이 악화될 경우 부품업체에 대한 정부지원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미국 ‘빅3’의 파산이 국내 완성차 업계는 물론 부품업계에도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사이 국내 차업계가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 특히 미국정부가 소비자에 대한 신용지원에 나설 경우 중소형차에 강점이 있는 현대ㆍ기아차 등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송성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3사의 공장폐쇄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일본 및 한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경기회복기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구제금융을 받은 미국 빅3 역시 소형차 생산체제로 전환할 것이므로 안심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 팀장은 “오는 2010년부터는 빅3가 소형차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세계 자동차 시장이 소형차 생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소형차 부품에 경쟁력 있는 국내 부품업체들 역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방한했던 버나드 스위키 미국자동차연구센터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업계가 앞으로는 소형차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어 소형차 부품 생산에 경쟁력이 있는 업체들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미국 자동차 빅3 파산 가능성 ▶ "제2의 리먼 쇼크 몰아치나" 세계 금융시장 초긴장 ▶ '구제안 부결 쇼크' 금융시장 휘청 ▶ 빅3 부결 쇼크… 국내 車업계 영향은 ▶ 빅3' 악재에 국내 자동차株 '된서리' ▶ "대량생산 체제 가능한 세계 '車빅6'만 생존" ▶ GM '파산보호' 검토위해 법률·금융고문 선임 ▶ 美 車빅3 구제법안 부결… 향후 일정·전망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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