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富승계차단·서민 부가세면제 검토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29일 "상속세와 증여세를 철저하게 적용해 재벌가의 합법을 가장한 부(富)의 승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날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YTN의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 참석, 이같이 밝힌 뒤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서민들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를 검토하고, 조세탈루에 대해 엄격하게 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개발 의혹에 대해 그는 "핵개발 의혹의 해소와 대북지원을 연계해야 하며, 북한이 핵포기를 선언하지 않고있는데 돈을 지원하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분명하게 핵포기를 해야 경제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집권하면 교육분야에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를 투자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GDP 1%내에서 교육국채 발행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비밀지원설에 대해 그는 "국민의 세금을 남북관계라는 민족적 과업을 하면서 뒷거래로 했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인 만큼 계좌추적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정몽준 의원이 현대전자 주가조작 관여의혹에 대한 한나라당 배후설을 제기한데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박근혜 의원에 대해 "(가까운 시일내에 만날 계획을) 세운 것은 없지만 개혁의지와 신념이 뚜렷한 분으로 개혁방향과 국정에 공감하면 언제든지 같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