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의 열풍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선회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2004년 주식분포상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주식투자인구)수는 376만3천명으로 전년의 393만7천명보다 17만4천명, 4.4%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경제활동인구중 주식투자인구 비율도 2003년 17.2%에서 지난해16.1%로 낮아졌다.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활동 주식계좌수도 2003년 727만4천개에서 지난해 말 663만9천개로 8.7% 줄어 주식투자인구보다 훨씬 빠른 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주식투자인구의 감소와 달리, 2002년 93만9천개에서 2003년 86만3천개로줄었던 주식투자신탁계좌수(은행 적립식 펀드제외)는 지난해 141만5천개로 무려 64%나 급증했다.
거래소 이주호 통계팀장은 "은행 적립식 펀드판매가 사상 최대에 이르고 주식형투자신탁계좌가 증가하는 등 간접투자에 대한 인식확산이 주식투자인구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소유자별 보유비율(시가총액)에서는 외국인이 고가 우량주를 중심으로 지난해 10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2003년 37.7%에서 40.1%로 늘어난 반면, 간접투자쪽으로 발길을 돌린 개인의 보유비중은 같은 기간 23.4%에서 20.8%로 줄었다.
기관들은 기금공제(2.2%→2.7%)와 은행(5.4%→7.7%)의 보유비중 증가가 두드러지며 이 기간 보유비율이 15.6%에서 17.0%로 늘었지만 외국인 보유비중의 절반에도미치지 못했다.
개인들의 직접투자 이탈과 대조적으로 10만주 이상 대량 보유한 주주수는 1만9천여명(법인 제외)으로 전년 대비 1천명 이상 늘어나며 이들의 보유 시가총액 비중도 2003년 77.0%에서 지난해 80.2%로 높아졌다.
전체 주식수중 지분 1%미만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의 보유비중(주식수 기준) 역시2003년 38.4%에서 지난해 36.7%로 줄어든 반면, 최대주주의 보유비중은 44.9%에서 48.3%로 높아졌다.
한편, 주식투자자의 평균연령은 46.4세로 전년보다 0.6세 높아졌고 이들이 보유한 평균 종목수는 2.4종목으로 0.2종목이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