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중고교교사에 경제특강 황건호 증권업협회장

"저금리 대처등 적절한 경제교육 필요"

황건호 한국증권업협회 회장

황건호 한국증권업협회 회장

황건호 한국증권업협회 회장

“증권시장의 성장은 국민경제의 건실한 발전과 직결됩니다. 은행 중심의 간접금융시스템과 증권시장이 조화롭게 성장할 때 장기적으로는 국가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주식으로 저축하자’는 홍보 캠페인에 모든 정성을 쏟고 있는 황건호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이 26일 중ㆍ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특강에 직접 나섰다. ‘경제환경 변화와 합리적 자산운용’을 주제로 서울시 과학전시관에서 열린 이날 강의에는 중ㆍ고등학교 과학교사 100여명이 참여해 최근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 대부분이 미래 준비의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지만 사교육비 부담, 주거비 증가 때문에 특별한 준비는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아직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연기금이나 예금ㆍ퇴직금에 의지하고 있어 저금리 고령화라는 변화된 시대 대응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장래 우리나라 주역들인 청소년들이 글로벌 시대에 금융 리더로서 당당하게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주려면 어려서부터 경제 및 증권 시장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시켜야 한다”며 국가경제에 미치는 증권시장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교사들에게 “국내증시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인 결과 우량기업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회사채 수익률을 상회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호전돼 주식을 장기로 보유할 수 있는 여건이 탄탄해졌다”고 설명하며 “노후를 대비한 자산배분 전략에서 예금이나 적금ㆍ보험ㆍ부동산보다는 주식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설득했다. 황 회장은 지난 76년 대우증권 입사로 증권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내년이면 증권인생 30년을 맞는다. 84년 대우증권 뉴욕사무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700억원 규모의 코리아펀드를 조성하는 데 중추역할을 해 증권가에선 ‘국제화 1세대’로 불리고 있다. 그는 99년 메리츠증권 사장을 거쳐 지난해부터는 증권업협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증권업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주식으로 저축하자’는 범국가적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캠페인이 시작된 직후 주식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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