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윤혜경의 파생상품 大해부] <6> ELW의 레버리지 효과

고수익 불구 위험도 커 '양날의 칼'


주식워런트증권(ELW)이 주식투자에 비해 가장 큰 매력은 레버리지 효과이다. 레버리지(leverage)란 원래 지렛대를 의미한다. 지렛대를 이용하면 힘을 적게 들여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다. ELW투자에 있어서 레버리지 원리도 마찬가지다. ELW라는 지렛대를 활용하면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ELW의 레버리지는 적게는 2~3배, 높게는 수십배까지 매우 다양하다. 레버리지가 약 6배인 한국7298엘피엘콜(단축번호 577298)의 예를 들어보자. 이 워런트는 최종거래일이 12월 20일로 행사가격이 4만8,000원, 전환비율이 0.2이다. 이 워런트의 레버리지가 6배라는 뜻은 기초자산인 LG필립스LCD의 주가가 1%오를 때 이 워런트는 약 6% 상승한다는 의미다. 실제 LG필립스LCD의 주가 추이와 한국7298엘피엘콜의 등락률을 살펴보자. 10월 18일 LG필립스LCD의 종가는 4만900원. 이날 577298 워런트의 종가는 360원에 마감됐다. 10일 뒤인 10월 31일 LPL의 주가는 4만9,250원으로 20% 올랐다. 같은 기간 LPL에 연동된 한국7298엘피엘콜 가격은 930원으로 상승했다. 수익률은 158%. 주가 상승률의 약 7.8배의 수익을 올렸다.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레버리지가 6배인 577298의 수익률이 주가 상승률의 6배가 아니라 왜 7배가 넘게 오른 것일까. 그 이유는 ELW의 레버리지는 기초자산의 주가에 따라 매일 변화하기 때문이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기본적으로 기초자산의 주가가 낮을수록 레버리지는 커진다. 당시 주가는 4만원 초반이었으므로 행사가격인 4만8,000원과 차이가 적지 않았다. 즉 만기에 행사될 확률이 낮았으므로 이에 대한 권리(워런트)를 사는데 적은 돈만 지불하면 됐다는 뜻이다. 대신 행사될 확률이 낮으므로 실제로 주가가 오르게 되면 그에 따른 수익(레버리지 효과)은 크다. 결국 주가가 낮았던 당시 해당 ELW의 레버리지는 현재의 6배가 아니라 8배 가까운 수치였다. 그렇다면 큰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만기에 행사될 가능성이 낮고 레버리지가 큰 종목을 골라야 할까. 대답은 결코 ‘아니다’이다. 레버리지는 양날의 칼이다. 오를 때 큰폭으로 오르는 만큼 내릴 때도 큰 폭으로 내릴 수 있다는 의미이다. 내일의 주가를 정확히 예측해낼 수 있는 신이라면 모를까, 우리 범인들은 5배 내외의 보수적인 레버리지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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