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전유통업에도 ‘웰빙’ 바람 솔솔

가전유통업계에도 `웰빙 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건강과 쾌적한 삶을 위한 `웰빙`(Well-Beingㆍ복지) 제품은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에 출시된 하우젠 은나노 드럼세탁기가 일반 드럼 세탁기에 비해 20만~40만원 비싼데도 불구하고 하이마트에서 10kg급 제품 중 제일 잘 나가고 있다. LG전자에서 새로 나온 공기청정 가습기는 22만9,000원으로 동급 복합식 가습기가 10만원대로 2배 이상 비싼데도 일반 모델보다 오히려 2배 이상 잘 팔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비데 문화가 정착되면서 단순 기능만 가진 제품보다는 살균, 소독 기능은 물론 라벤더 향을 자동으로 방출하는 제품들도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하이마트 측은 “불황기에 거의 모든 제품들이 매출 저조를 보인 반면 웰빙 가전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21은 음이온 발생 장치가 내장된 냉장고, TV, 공기청정기 등이 최근 `웰빙 열풍`을 타고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어 관련 제품을 매장 전면에 진열하고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험생과 노약자들을 위한 휴대용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초특가로 판매한다. 전자랜드21의 김운성 영업부장은 “최근 건강 등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이온 발생기능 등 건강과 관련된 부가기능을 지닌 제품이 인기”라며 “이 같은 웰빙 가전의 매출이 매년 2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노마트도 최근 웰빙족을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녹즙기, 안마기, 비데 등 건강관련 제품과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TV 등 문화관련 제품의 매출이 늘고 있어, 내달 13일부터 진행하는 연말 정기세일에 `웰빙가전 특별 기획전`을 별도로 실시할 예정이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부장은 “웰빙족은 균형 잡힌 건강과 정신적 안정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고소득자나 명품족과는 차이가 있다”며 “단순히 고가의 가전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품목이 선호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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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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