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재섭(오른쪽) 한나라당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북한 핵실험 강행 관련 대응책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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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미국과 일본ㆍ중국ㆍ러시아 등 4강 전직 대사들과 만나 북핵 해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한승주 전 주미대사와 오재희 전 주일대사, 정종욱 전 주중대사, 이재춘 전 주러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모 전직 대사는 북한 핵실험 대처와 관련, “유엔의 대북 결의안을 한국 정부가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한국이 오히려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을 수 있고 이 경우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다른 전직 대사는 “미국은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의 핵 보유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제재 조치를 하기는 어렵고 경제제재로 갈 수밖에 없는데 북한의 경제상황이 허약하기 때문에 북한이 자체 붕괴하거나 항복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중국은 경제제재에 가담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당이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 여당이 듣지 않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다른 야당과 공조해 이들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