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나모] 일본에 SW 600억어치 수출

직원 35명, 매출액 12억원에 불과한 중소 SW업체가 일본시장에 600억원 상당의 SW를 대량 수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는 29일 일본 에모리상사(대표 에모리 키요타카)와 3년간 60만카피의 「나모웹에디터」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나모웹에디터는 홈페이지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 나모웹에디터 일본어판의 가격은 9,800엔(9만3,000원 상당)으로 총 수출금액은 558억원에 달한다. 이번 수출은 핸디소프트가 지난 96년 11월 일본 아마다그룹과 체결한 1,000억원 상당의 SW 공급계약에 이어 단일 규모로는 사상 두번째에 해당한다. 에모리상사는 직원 400여명에 지난해 360억엔의 매출을 올린 SW 종합무역업체. 에모리는 앞으로 소프트뱅크, 컴퓨터웨이브 등 일본의 SW 유통업체를 통해 나모웹에디터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컴덱스 재팬, 인터넷월드 재팬 등 일본 주요 전시회에 나모의 제품을 선보여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일 방침이다. 일본의 인터넷 사용자는 1,500만명. 조사결과 인터넷 사용자의 66%가 홈페이지를 보유하거나 만들 계획이어서 홈페이지 저작도구시장이 한국의 20배에 이른다. 현재 일본에서는 IBM 제품이 60% 이상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나모는 1년 내에 일본시장에서 2위에 올라서고 3년 안에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모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PC매거진 등 일본 컴퓨터전문잡지들이 나모웹에디터가 사용하기 편리하고 강력한 기능을 갖고 있다고 호평하고 있어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쟁제품에 비해 가격이 3분의 2에 불과하면서도 다이나믹 HTML, 다국어 입력기 등의 기능을 갖춰 오히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모는 이번 수출에 그치지 않고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7월 중순께 미국 전자상거래업체인 디지털리버를 통해 영문판 웹에디터를 출시키로 했다. 또 7월말에는 ST&D, WSKA 등 유통업체를 통해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지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02년에는 7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중 9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것이다. 박흥호 사장은 『나모는 처음부터 전세계시장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한 결과 대량 수출에 성공했다』며 『이번 진출을 계기로 3년 안에 세계 5위권 업체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홈페이지저작도구 시장은 3억달러로 매년 40% 이상씩 성장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론트페이지」가 전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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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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