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비전 2006 삼성의 도전] R&D

"글로벌 기술력만이 살길" 역량집중<br> 전자·화학 등 연구개발에 올 7조8,000억 투입<br>"차세대 성장산업 준비" 전문인력 6,000명 채용<br>상생경영 차원 협력업체 R&D지원도 "아낌없이"

삼성그룹은 올 한해동안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연구ㆍ개발(R&D)에만 모두 7조8,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또 6,000명의 R&D 전문인력을 새로 채용해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이동통신 등 첨단 핵심기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의 과감한 R&D투자 계획은 글로벌 기술력만이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이건희 회장의 평소 지론과도 맥을 같이한다. 삼성의 올해 R&D 전략은 일단 차세대 성장산업에 집중돼 있다. 업종별로는 주로 전자ㆍ기계ㆍ화학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꼽은 사업분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동통신 ▦디지털TV ▦차세대 프린터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 ▦에어컨트롤 시스템 등 13가지에 이르고 있다. 이중 고용량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이동통신, 디지털TV 등 이미 세계 선두권에 진입했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2010년까지 현재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다. 에너지와 광원등은 2010년 이후 삼성에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유망사업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조선 분야에서는 컨테이너선이나 크루즈선 등 고부가가치사업으로 영역을 다각화하고 정밀기기에서는 디지털카메라용 LCD 등 핵심기술과 세계 수준의 초정밀 렌즈, 화상처리 기술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화학사업은 정보전자 소재 개발을 위해 전자 계열사들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반도체용 나노소재와 LCDㆍPDPㆍ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소재, 연료전지 소재 등 첨단재료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부품 국산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2010년까지 47조원을 투자해 ‘세계 1등 제품’을 현재의 21개에서 50개 품목으로 두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삼성의 새로운 월드베스트 제품이 하나 둘씩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R&D 인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당초 계획대로 해마다 6,000명씩 R&D 인력을 늘려나갈 경우 2010년께 삼성의 인력구조는 초일류기업형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6,000명의 R&D 인력 충원이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니다”며 “여러 가지 대안과 가정을 놓고 차세대 성장산업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R&D 인력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상생경영 차원에서 외부 협력업체의 R&D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위해 2010년까지 모두 1조2,000억원을 지원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부터 하나씩 실천에 옮길 예정이다. 협력업체 지원은 국산화 개발, 품질ㆍ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투자, 협력회사 진단ㆍ개선을 위한 전문가 조직 운영, 교육을 통한 협력업체 직원 육성 등에 사용된다. 미래 핵심기술의 원천인 기초과학 기반기술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2010년까지 산학협력에 4조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중 8,000억원이 올해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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