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금융사고 막아라" 비상

은행권 "금융사고 막아라" 비상 파업.연휴.연말연시등 분위기 혼란-불시점검등 내부통제 강화 은행권이 국민ㆍ주택은행 노조의 전면파업 및 연말연시등을 혼란기를 맞아 금융사고 비상에 걸렸다. 은행들은 특히 올들어 직원들의 공금횡령등 대형 금융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한데다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느낀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자칫 또다시 대형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고 내부통제시스템 강화등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한빛은행은 최근 전부점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파업 및 연휴, 연말연시등을 맞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탓에 각종 금융사고 발생이 크게 우려된다"며 "시재금 횡령, 예치금 인출횡령, 부당대출 취급, 금품수수 및 현송금 탈취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조흥은행도 "직원들의 근퇴관리 철저등 근무기강을 확립하고 영업점에 대한 일일감사 및 불시점검을 실시하는등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 부점장들에게 통보했다. 다른 대부분의 시중은행들도 주식에 과다투자하거나 사생활이 문란한 직원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고 청원경찰등 경비인력을 재점검하는 한편 연말에 거액을 인출하는 고객에 대한 보호대책을 마련하는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은행들은 최근 국민ㆍ주택은행 노조의 파업으로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직원들에게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현금, 수표를 충분히 보충하는등 고객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 국민ㆍ주택등 우량은행으로 이탈했던 고객들이 파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길을 돌리는등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며 "최선의 서비스 제공으로 이들을 재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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