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중공업 뉴코리아CC 지분 한화·코오롱·해성에 매각

계열 제외·재무구조 개선 의지

현대중공업이 한화와 코오롱그룹 오너에 골프장 지분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골프장이 대기업 계열에서 제외되는 효과와 더불어 현대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뉴코리아컨트리클럽(CC)을 운영하고 있는 신고려관광의 지분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등에게 11%의 지분을 균등 분할 매각했다. 거래대금은 약 15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대중공업은 신고려관광 지분 40%를 보유했지만 이번 매각으로 29%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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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는 신고려관광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지분율을 30% 미만으로 낮춰 현대중공업 계열에서 제외시키자는 주주들의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분 매각 이후 신고려관광을 계열사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공정거래위원에 요청했으며 관련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신고려관광의 지분을 30%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함에 따라 뉴코리아CC는 대기업 계열 제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고려관광은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회원제 골프장 뉴코리아CC를 운영 중이다. 뉴리코아CC는 대기업과 재계 오너들이 동업자로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 알려졌다.

신고려관광은 지난 1960년대 친분이 깊던 최주호 우성건설 회장과 김종호 세창물산 회장, 단사천 한국제지 회장, 우제봉 경산개발 회장 등이 뜻을 모아 건설했다. 그 이후 지분 승계 등이 이뤄지면서 현대중공업, 동양고속, 김승연 회장, 이웅열 회장, 단사천 회장 등이 20%씩 보유한 형태로 조정됐다. 그러나 2012년 초 동양고속이 재무개선을 위해 내놓은 지분을 현대중공업이 275억원에 매입하면서 현대중공업 지분율이 40%까지 확대됐다. 이후 신고려관광은 현대중공업 계열로 묶여 각종 공시의무 등을 이행해왔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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