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24%…日5대 수입국중 감소율 최대올들어 일본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역조가 심화되고 있다.
KOTRA는 8일 일본 현지 통계를 인용, 올 1∼2월 일본의 전체 수입은 6조6,108억엔으로 작년 동기보다 6.2% 감소한 반면 한국산 수입은 2,901억엔으로 24.0%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일본의 가장 큰 수입국인 미국은 11.5% 감소한 1조1,615억엔, 제2 수입국인 중국은 오히려 13.6% 늘어난 1조1,455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번째 수입국이었던 호주는 9.1% 증가하면서 올 1∼2월에는 우리나라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으며 타이완도 17.7%의 감소에 그쳐 올해 일본의 상위 5대 수입국중 한국산 제품의 수입 감소율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작년 동기 5.4%에서 올해는 4.4% 수준으로 1% 포인트 하락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 제품의 공세 등 영향도 있지만 대일(對日) 거래에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엔화 결제 비중이 많은 편이어서 엔화 약세의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일 무역수지 역조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2월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17억2,923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13억172만달러에 비해 32.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설비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101억2,76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0년의 113억6,192만달러보다 10.8% 축소된 것이다.
강동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