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거래소가 지난 1월부터 이달 4일까지 상장기업의 자기주식 취득·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자사주 처분은 총 66건 7,427억4,000만원을 나타내며 지난해 42건 910억9,000만원보다 금액기준으로 715.4% 가량 늘었다.특히 주가가 급등하던 지난 4∼7월중에 자사주 처분이 집중됐다. 이는 35건, 5,915억원에 달하며 총처분금액의 79.6%를 차지했다.
올해 자사주 처분금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한국전력으로 4,428억6,800만원을 기록했고 현대전자(967억8,000만원) 삼보컴퓨터(192억4,000만원) LG투자증권 우선주(165억1,000만원) 한국타이어(103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자사주를 취득한 경우는 64건 1,656억원으로 지난해 117건 4,403원보다 금액면에서 62.4% 가량 감소했다.
올해 자사주 취득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본 기업은 신영증권으로 28억1,000만원의 평가익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한화석유화학(23억1,700만원) 애경유화(14억2,900만원) 한화증권(11억8,300만원) 삼성출판사(8억5,400만원) 순이다.
한편 거래소측은 『시가총액상위·반도체·인터넷·정보통신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차별화돼 자사주 취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오히려 자사주 취득기업의 주가는 취득가격보다 평균 10.1% 하락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SSK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