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高 교과과정 전면개편하나

한나라 '교과위원회' 추진… 좌편향 교과서등 수정도

정부와 여당이 중ㆍ고교 교과서를 비롯한 교과과정 전반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정책위의 핵심 관계자는 21일“교과서는 아이들한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결정하는 것인데 그 동안 너무 기술적으로 생각해 왔다”며“기존대로 학자들에게만 맡겨 교과 과정을 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역사 교과서도 역사학자의 전유물처럼 만들어 놓으니까 대학 강의 하듯 이런저런 학설을 병렬적으로 늘어놓게 된다”며 “이보다는 학생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한 소양을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교과과정 재검토 및 개편 임무를 맡을 ‘교과 위원회’(가칭)를 구성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한나라당은 일단 11월까지‘좌편향’지적을 받아 온 일부 근ㆍ현대사 교과서에 대해 수정안을 마련, 내년 1학기부터 수정된 교과서를 보급하고 교과서 검정위원회 위원 선정이나 검정 기준도 재검토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도 교과 위원회의 구성이나 위원 자격기준 등에 대한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교과부는 지난 8월 국사편찬위원회에 ‘고교 한국 근ㆍ현대사 수정 검토서’를 요청해 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해당 출판사와 저자에게 수정항목을 통보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고려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여권의 방침에 대해 교육계와 학계 일각에선 ‘교과서를 정권의 입맛에 맞게 바꾸려는 행위’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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