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행정도시 인접·균형발전 기대 '낙점'

■ 호남고속철 분기역 오송 확정<br>착수 11년만에 본궤도… 난개발등 대책 마련해야

오송역이 호남고속철 분기역으로 확정됨에 따라 지난 94년 9월 철도청이 기본계획조사에 착수한 뒤 11년 만에 호남고속철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특히 정부는 3년 이상 논란을 벌였던 분기역 결정이 매듭지어짐에 따라 호남고속철역, 경유지, 노선명, 타당성 평가, 재원조달 방안 등을 담은 사업 기본계획을 연내 마련, SOC건설추진위원회에 이를 상정해 최종 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오송역이 호남고속철도 충청권 분기역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연기ㆍ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해 있고, 경부ㆍ충북선 철도와 연결할 경우 X축을 형성해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오송역은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충남 연기ㆍ공주 지역에 들어서게 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청주국제공항과 각각 6.6㎞와 19㎞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행정도시와 국제공항의 관문역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북도는 오송이 충청권 관문역으로 성장할 경우 역세권 인구가 207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경부선 및 충북선과 연결되는 X형 교통망이 구축될 경우 충북 북부지역과 강원 남부지역, 경북 북부지역 등 전통적 낙후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등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오송분기역은 수도권 인구와 고용을 각각 5.1%와 5.2%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다 일본의 신칸센 선례에 비춰 충북권에 11.9%의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측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고 말했다. 오송역은 또 충남 대전과 충북의 접경지역에 자리하고 있어서 충청권 3개 시ㆍ도의 상생발전과 지역화합을 이룰 수 있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충북도는 내다봤다. 하지만 개발수요 급증에 따른 지가 급등과 무분별한 난개발 등 부작용도 우려돼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남고속철은 1단계로 2015년까지 서울 강남구 수서~경기 화성 향남(44㎞)과 오송~익산 구간에 신선이 설치되고 추후 2단계 익산~목포 구간 공사가 이뤄진다.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오송역 구간을 기존 경부선 철도로, 익산~목포 구간은 호남선을 기존선으로 활용해 서울~목포 전구간이 개통돼 현재 4시간34분인 통행시간이 2시간1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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