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4세대들이 과장부터 최고경영자(CEO)까지 대거 포진,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21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 상사BG(Business Group)장(사장)을 비롯 8명의 4세들은 평사원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경영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들은 특히 아버지 형제들이 남다른 우애를 과시하고 있듯, 4촌간에도 각별한 정을 보이며 상호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4세대의 키잡이는 박용곤 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 상사BG장. 그동안 두산의 9개 BG중 상사BG를 책임지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 재계 최초의 4세대 CEO로서 주목을 끌었다.
두산중공업의 초기 민영화 단계부터 경영전략 수립 등 핵심역할을 맡아온 차남 박지원 기획조정실장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용오 그룹 회장의 아들들은 건설에서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장남 경원씨는 상무로 토목과 출신다운 역량을 발휘하고 있고 차남은 부장으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장남 진원씨는 두산 전략기획본부 부장으로 능력을 보이고 있고, 차남은 정보통신BU(Business Unit) 과장을 맡고 있다.
박용현 서울대병원장의 장남인 석원씨는 구조조정전문 계열사인 네오플러스캐피탈 차장으로, 차남은 두산 생활산업BG 과장으로 근무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3세대들이 주로 은행에서 행원부터 시작했듯이 4세대들도 평사원부터 단계를 밟으며 착실히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