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기금·증권사가 사채업 '돈줄'

A&O 회사채 1,000억 매입등 투자 잇따라 공공 기금과 증권사들이 대금업체의 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회사에 대해 대금업체에 대한 대출을 줄이도록 지도하고 있지만 연기금과 증권사들은 지난 3개월동안 1,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대금업체인 A&O인터내셔날이 최근까지 발행한 회사채 1,400억 가운데 약 1,000억원을 국내 증권사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A&O가 발행한 회사채는 동양종금을 주간사로 외국계증권사등 20여개 증권사들이 참여해 사모형식으로 팔려나갔다. 또 K공제회의 경우 3개월 단기 대출형식으로 A&O인터내셔날에 약 100억원의 자금을 추가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A&O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3-'에 10.9%의 수익률을 적용하고 있다. 일본계 대금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연기금 쪽에서 회사채 매입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돈을 빌려주겠다는 금융회사와 공공 자금이 줄을 서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금융계 관계자는 "마땅히 돈 굴릴 곳 없는 펀드매니저에게 일본계 대금업체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며 "당국이 강제로 단속하기 어려운 만큼 수익률을 보고 대금업체에 투자하는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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