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방대원, 훈련받다가 실제 인명 구조

소방서 직원들이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한강에서의 수난구조 상황에 대비해 수영장에서 훈련을 받던 중 실제로 인명을 구조했다. 12일 성동소방서에 따르면 이 소방서 장복수 부대장 등 9명은 11일 오후 비번을이용, 수난구조훈련을 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수영장을 찾았다. 장 부대장 등은 수영장에서 맨몸 수영과 핀 수영, 스킨 다이빙 등의 훈련을 받았고, 마지막으로 스쿠버 훈련을 위해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5m 깊이의 수영장에 들어갔다. 제일 먼저 수중에 들어간 소방사 양재필(32)씨도 스쿠버 훈련이 시작되자 수중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수난구조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그렇게 한참 훈련이 진행되던 중 양씨는 수영장 중간지점을 지날 때쯤 누군가 스킨 장비만 착용한 채 물속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보여 의심을 하고 접근했다. 양씨는 잠시 후 이 사람이 의식이 없는 상태임을 확인, 동료들와 함께 밖으로 인양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실시했으며 곧바로 119에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구했다. 양씨는 "물 속에서 스쿠버 훈련을 하는데 움직임이 이상하고 몸이 경직돼 있는 사람을 발견해 물 밖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했을 뿐"이라며 "병원으로 이송 후 의식이 돌아오고 회복중이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 구조자는 서울 모 대학교 스쿠버동아리 학생인 김모(20)씨로 이날 무리를 해서 물 속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상당히 회복됐으며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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