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계열사 임원을 상대로 일괄사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주 중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3일 산업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월 말∼4월 초 파업이 발생했던 5개 발전회사의 사장과 전무(본부장)급 등 경영진 20명 전원을 상대로 지난주 사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또 발전자회사 외에 나머지 6개 계열사의 임원으로부터도 사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이에 따라 자회사 경영진에 대한 인사를 곧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발전노조 파업 이후 5월 말부터 한달여 동안 실시된 5개 발전회사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가 반영되는 것인 만큼 주로 발전회사에 초점이 맞춰지고 규모도 비교적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5월 취임한 강동석 한전 사장은 지난주 신국환 산자부 장관과 자회사 인사에 대한 방향과 향후 경영혁신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장관은 4월 발전파업 직후 "앞으로 한전의 신임 사장 선임을 계기로 문제점을 점검하고 발전회사 경영진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