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의 변화 시작됐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美 책임감 강조

■ 취임 연설문 뭘 담았나<br>이라크전쟁 등서 실추된 위상 회복 언급도<br>美언론 "수십년 동안 기다려온 명연설"<br>취임전 지지도 80%로 30년대 이후 최고

[미국의 변화 시작됐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美 책임감 강조 ■ 취임 연설문 뭘 담았나이라크전쟁 등서 실추된 위상 회복 언급도美언론 "수십년 동안 기다려온 명연설"취임전 지지도 80%로 30년대 이후 최고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취임전 미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지지도 조사결과 오바마가 1930년대이후 최고로 나오는가 하면 그가 수렁에 빠진 미국 경제를 개선시킬 것으로 본다는 낙관적인 견해도 72%나 됐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4년후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란 성급한 기대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미 제44대 대통령으로 공식 출범하는 오마바 대통령의 취임 연설문에 담길 내용에 대해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정가의 소식통들은 오마바 대통령 취임사의 핵심은 글로벌 시대의 미 정부와 미국민들의 ‘책임감(Responsibility)’이 될 것으로 전했다. 오마바 정부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를 안고 출범하는 만큼 일부에서 ‘잘못된 전쟁’이라고 지적하는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인해 실추된 미국의 대외적 위상을 우선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 경제가 사상 유례없는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 들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책임감있게 대응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후자에 있어서는 이미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된 경제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해 냄으로써 세계경제를 이끄는 경제 지도국으로서의 미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세워야 할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출범하는 오마마의 취임사는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희망과 영감을 주는 기념비적 명연설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여기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부터 보여줬던 탁월한 웅변가로서 역량이 크게 한 몫하고 있다. 실제 미국 역사를 봐도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명연설이 탄생한 전례가 많았다. 1930년대 대공황 와중에서 출발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나 1960년대 동서냉전이 고조되면서 핵전쟁의 공포가 엄습하던 시기에 등장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미국인들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소수계 출신 대통령이 되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취임사를 통해 그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미 언론들도 19일 오바마의 취임사에 대해 일제히 관심을 표시했다. CNN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연설은 지난 수십년 동안 가장 기다려온 연설의 하나”라면서 “많은 사람들은 그의 연설이 언제가 대리석에 새겨져 후대에 길이 전해질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에롤 루이스 뉴욕 데일리뉴스 칼럼니스트는 CNN방송에서 미국의 현재 경제적 위기를 고려할 때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사는 “우리가 지금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 두려움 그 자체”라고 했던 루스벨트 대통령의 1933년 취임사에 비견할 만한 것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오바마 대통령도 이 같은 국민적 열망을 반영, 취임전부터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대공황이 엄습했을 때 취임한 루스벨트 대통령을 포함해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사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이달 13∼16일 미국의 성인남녀 1,079명을 대상으로 실시,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80%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는 1930년대 이후 조사된 취임전 지지도중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오바마 개인에 대한 호감도는 79%를 나타냈는데, 이는 2001년 1월 첫 임기 시작을 앞뒀던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의 호감도 62%는 물론 93년 1월의 빌 클린턴의 68%를 크게 앞서는 것이다. 77년 1월 지미 카터가 기록했던 종전 지지율 최고치 78%도 역시 깬 것이다. ▶▶▶ 관련기사 ◀◀◀ ▶ "오바마 노믹스 키워드는 그린MBA·PM" ▶ [오바마시대의 새 리더십] "100년 투쟁 드디어 결실" ▶ "차별없는 미국"… 킹목사 꿈 실현되나 ▶ 오바마 "새로운 미국 건설하자" ▶ [미국의 변화 시작됐다] 오바마 취임 행사비용 총 1억7,000만弗 ▶ [미국의 변화 시작됐다] 오바마 첫 행보는… ▶ [오바마 취임] 오바마노믹스의 가혹한 운명 ▶ [시론] '통합'으로 비상하는 오바마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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