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맥스, 신성장동력 확보 위해 자동차 전장업체 최대주주 등극

셋톱박스 업체 휴맥스가 자동차 전장업체 대우아이에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휴맥스는 30일 차량용 오디오ㆍ비디오ㆍ내비게이션 전문업체인 대우아이에스에 170억원을 추가 투자, 총 67%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30일 밝혔다. 주식 매매 대금은 지난 27일 납입을 완료했다. 대우아이에스는 지난 2007년 대우일렉트로닉스에서 분사한 회사로 지난 1971년 차량 오디오 사업부로 출발했다. 1979년 GM의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래 30년 넘게 GM, 르노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휴맥스는 지난 2009년 대우아이에스에 처음으로 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0억원을 유상증자하며 50%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지분 매입으로 휴맥스는 최대주주로 등극함과 동시에 경영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대우아이에스라는 사명도 ‘휴맥스오토모티브(Humax Automotive)’로 전격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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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맥스가 대우아이에스에 투자한 이유는 셋톱박스 사업에 이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휴맥스는 초기 투자 후 지난 3~4년 간 대우아이에스의 경영에 직ㆍ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실제로 양사는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제조ㆍ구매 등의 부문에서 인력 교류를 통해 경쟁력을 빠르게 높여왔으며, 대우아이에스는 휴맥스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시장 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대우아이에스는 지난 2010년 1,111억원, 2011년 1,6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2,377억원을 기록,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2,7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최근 전장산업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칩셋, 운영체제, 앱, 네트워크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갈수록 중요해짐에 따라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며 “그 동안 휴맥스가 쌓아온 방송과 비디오, 네트워크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왔던 성공 경험이 전장사업의 성장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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