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총리 전윤철 감사원장 우선검토

'경제전문가'에 무게… 오명 장관·이헌재 부총리도 거론

새총리 전윤철 감사원장 우선검토 '경제전문가'에 무게… 오명 장관·이헌재 부총리도 거론 7일 어두운 표정의 김혁규 의원이 국회로 입장하자 기자들이 총리후보 사퇴와 관련하여 질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참여정부 국정 2기 첫 총리로 내정됐던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6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고사 의사를 밝히고 노 대통령이 이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과연 누가 차기 총리로 낙점 받을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 대통령이 7일 17대 국회개원 축하연설에서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주력할 뜻을 피력하면서 차기 총리는 경제를 다룰 줄 아는 행정경험이 있는 인사가 낙점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윤철 감사원장을 비롯, 오명 과기부장관, 이헌재 경제부총리 등 경제전문가들이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새 총리후보 지명은 열린우리당측의 의견 청취 절차 등을 감안할 때 8일 중에는 사실상 어렵고, 빨라야 9일께나 가능할 것이라는게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설명이다. 전 원장은 경제부처에서만 37년을 몸담은 전형적 행정관료인 만큼 '관리형' 총리로 무난하다는 평가다. 전 원장은 기획예산처장관과 재경부장관 등을 지낸 경제전문가인데다 감사원장 임명 때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평이다. 노 대통령이 '혁신주도형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오명 과기부장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경제는 경제부총리에게 맡기고, 총리는 새로운 경제도약과 잠재성장력 확충을 위한 국정과제에 전념한다는 역할분담론에서 비롯된 시나리오다. 이 부총리의 경우 외국 투자자 및 시장의 신뢰가 두텁고,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당초 총리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한명숙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과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대통령 정치특보를 지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과 경북대 총장을 지낸 우리당 박찬석 의원도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총리지명과 관련, "총리지명은 열린우리당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며 당의 요청도 (총리지명의) 중요한 기준중 하나"라면서 "만나서 얘기를 해봐야 하겠지만 당 지도부의 의견을 묻는 절차는 아직 예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차기 총리인선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제총리'에 대해서는 "총리의 컨셉트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혀 의외의 인물이 총리 후보로 부상할 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임동석 기자 freud@sed.co.kr 입력시간 : 2004-06-0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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