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 유럽자회사 오펠 매각 '갈팡질팡'

이사회 내부 갈등으로 인수자 선정실패… 일부선 "없던일로" 주장 까지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가 내부 갈등으로 유럽 자회사인 오펠의 인수자 선정에 실패했다. 일부 신임 이사들은 오펠 매각을 아예 중단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GM이 21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오펠 인수 문제를 논의했지만 인수 자체를 반대하는 이사들로 인해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프레더릭 헨더슨 최고경영자(CEO)와 기존 임원들은 캐나다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매그너에 매각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하지만 에드워드 휘태커 신임 회장을 비롯한 다른 이사들은 벨기에 투자업체 RHJ 인터내셔널의 제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신임 이사들은 또 오펠을 계속 보유하거나 아예 해체하는 방안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월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했을 때보다 상황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인 HIS 글로벌인사이트의 레베카 린들랜드는 "GM은 지난 2월보다 튼튼해졌다"며 "오펠 인수협상을 재검토하는 이유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헨더슨 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RHJ 인터내셔널의 제안 내용을 포함해 모든 인수희망자가 제안한 조건들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오펠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는 러시아 국영 스베르방크와 연합한 매그너와 브뤼셀에 본사를 둔 투자그룹 RHJ 인터내셔널 등이다. 이들은 지난 6개월간 GM 측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독일 정부는 오펠의 예상 해고 인원 규모를 적게 제시한 매그너 측이 인수업체로 선정되도록 45억유로의 자금을 지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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