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간 영수회담에서 합의된 「여야 정책협의체」를 양당 각 4명씩 8명으로 구성, 조만간 가동하기로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정책위의장은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야 정책협의체는 각당 4인으로 구성토록 양당 3역회의에서 제의할 방침』이라며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과 이같은 방향으로 구성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여야 정책협의체의 경우 16대 원구성 이전이라도 조속히 구성해 공통 총선공약에 대한 법제화 작업 등에 착수할 것을 제의해왔다.
鄭 의장은 협의체 구성과 관련, 『각당 정책위의장을 대표로 하고 정치, 경제, 사회 등 3개부문 담당자로 구성할 방침』이라면서 『활동기간은 이달부터 개원국회가 끝나는 6월말까지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이후는 각 상임위로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 정책협의체를 위한 한나라당측 준비상황에 대해 『선거공약 법제화 등을 위해 약 70건의 작업을 완료해놓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야가 16대 국회 원구성·전당대회 계획 등으로 정책기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양당구도하에서의 주도권 장악에 정국운영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어 순항할지 미지수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입력시간 2000/05/01 17: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