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환은행 노사 특별성과급 신경전

`업무이익이 기준이냐, 순익이 기준이냐` 외환은행 노사가 지난해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한 특별성과급 지급여부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주 임시 노사협의회 및 로버트 팰런 행장과의 면담을 통해 지난해 은행 전체의 업무이익 목표를 달성한 것은 물론 각 사업본부별 이익목표도 모두 초과 달성했기 때문에 당초 약속한 200%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사 부실로 인해 거액의 적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직원들의 실적은 업무이익이 기준이 되는 만큼 성과급 지급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측은 외환카드의 엄청난 부실로 인해 은행 전체적으로 큰 적자를 기록하면서 자본여력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특별성과급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팰런 행장은 노조와의 면담에서 “상장회사인 외환은행이 거액의 손실을 낸 상태에서 특별성과급을 지급할 경우 주주 및 시장, 감독기관을 어떻게 이해 시킬 수 있겠느냐”며 난색을 표명했다. 은행측은 다만 지난해의 특별한 사정 등을 감안해 올해부터는 실적목표를 상ㆍ하반기 등 6개월 단위로 나눠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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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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