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롬 발케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은 17일 카타르를 방문해“1월에 카타르 월드컵을 열자는 의견은 가능한 일이다. 통상 6~7월에 열리던 월드컵 일정을 변경하면 앞으로 더 많은 국가에서 월드컵 개최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케 사무총장은 다만 “일정을 바꾸려면 먼저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잉글랜드, 스페인 등 유럽 주요리그들이 1월에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각국 프로리그연맹과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발케 사무총장은 “각국 리그 일정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겨울에 리그가 열리는 유럽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 개최론이 제기된 것은 기후 조건 때문이다. 카타르는 6~7월 기온이 50℃까지 올라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축구 경기 자체가 불가능하다. 경기장에 냉방 시설을 가동해 경기장 기온을 27℃까지 낮춘다는 획기적인 공약으로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지만 아직 축구팬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 했다. 이에 따라 축구계 일각에서 현실적으로 겨울에 대회를 여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