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도확대를 맞아 외국인들에게 대형우량주와 은행주를 매도했던 기관투자가들이 중형주(자본금 3백50억∼7백50억원)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도확대 첫날 외국인에게 대형주를 매각해 자금여유가 생긴 기관들이 일부 중형주를 활발히 사들였다. 이날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로 삼양사 수산중공업 진로 해태전자 금호전기 농심 등 재료보유 중형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기관들이 중형주를 사들이는 것은 외국인 매수로 자금여유가 생긴 기관에서 물량부담이 있는 대형주와 단기급등한 소형주보다는 비교적 물량확보가 쉽고 주가탄력성이 높은 중형주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한도학대로 인한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과 국내 경기 전망 등을 고려할 때 기관들의 중형주 매수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렇다고 소형주 위주의 장세가 꺾인다기 보다는 재료보유 핵심 소형주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시자금사정 호조를 바탕으로 중형주도 상승세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