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만(許祥萬) 농림장관이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열린 `농업 성공사례 연구보고회`에서 “새만금 사업은 농업용지가 목표인만큼 농업용지가 기본이 돼야 한다”며 새만금 간척사업에 관해 정부 방침과 다른 구상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허 장관은 고 건(高 建)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보고회에서 “인근 군장항도 산업용지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새만금 매립지를 산업단지로 전환해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허 장관은 또 “앞으로 물부족 문제 해결이 급선무인만큼 담수호도 돈이 들더라도 확실히 보존해야 한다”며 새만금호의 수질개선과 갯벌보호를 위해 정부가 검토중인 해수유통 방안과도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허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새만금 매립지의 토지이용을 농지에서 산업ㆍ연구ㆍ관광단지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키로 한 국무회의 방침과 맥을 달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6월 청와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을 상대로 특강을 하며 새만금 간척지의 토지용도 변경 및 비(非)담수화호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