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與 갈등 '이상득 퇴진' 공방으로

정두언 "공개 촉구… 인적쇄신 끝을 볼 것"<br> 이상득 "제발 나를 걸고 넘어지지 마라"<br>소장파도 퇴진론에 가세 당내 주류갈등 비화조짐

정두언 의원(좌),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우)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측과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 의원들간 인적쇄신을 둘러싼 갈등이 이 전 부의장의 ‘일선 후퇴’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12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이 전 부의장의 인사개입 중단을 주장한 정 의원이 최근 인적쇄신 움직임에 대해 다시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는 등 소장파 의원들이 이 전 부의장의 2선 후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친이계 소장그룹 외에도 당내 일각에서 이 전 부의장의 퇴진론이 나와 이 전 부의장을 겨냥한 공세가 확대되는 모양새로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의 퇴진으로 주춤하는 듯하던 ‘권력 사유화’ 논쟁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당내 주류간 갈등으로 확대 조짐=정두언 의원은 최근 가까운 의원들과 접촉을 갖고 “나는 대통령에게 무한책임을 갖고 있으며, 대통령을 위해 죽으라면 죽을 것”이라며 “하지만 (인적쇄신 문제는) 끝을 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정 의원이 특히 “박영준 비서관이 물러난 것으로 화풀이를 했으니 끝났다고 하는데 무슨 소리냐”며 “이상득 전 부의장이 잘못 생각한 것이라며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이라고 전했다. 박영준 비서관의 사퇴와 청와대 및 내각의 일괄 사의표명이 이어지고, 친박 일괄 복당으로 당내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 되어가는 상황에서 이 전 부의장을 둘러싼 문제가 내부의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전 부의장 퇴진론 공세 전선 형성=이 전 부의장의 퇴진론에 4선 의원인 남경필 의원과 제6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의원 등이 가세하면서 공세 전선을 형성, 퇴진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이 전 부의장이 직간접적인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이 전 부의장이 인사와 관련한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언론에 나오는데, 이는 옳은 방향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이 전 부의장이 아무리 간섭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의 형이라는 ‘원죄’ 때문에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일선에서 완전히 뒤로 물러서 계시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의장측 무대응 일관=퇴진론 공세와 관련해 이 전 부의장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전 부의장측 관계자는 “이 전 부의장은 ‘제발 나 좀 걸고 넘어지지 마라’는 얘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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