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T, 100번대국번 하반기 사용 추진

SK텔레콤이 번호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신규고객에게 100번대의 새로운 국번을 부여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2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011가입자가 1,700만명을 넘어서면서 기존 번호의 잔여분이 한계에 이르러 `011-1xx-xxxx`의 새로운 번호사용을 정보통신부에 최근 요청했다. 현재 SK텔레콤 가입자들의 경우 011 식별번호 이후 200~800번대의 세 자리수 국번과 9000번대의 네 자리수 국번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011 사용자의 경우 이미 번호의 94%가 소진되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신규 가입자들의 번호부족 사태가 예상돼 100번대 번호사용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SK텔레콤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측은 100번대 국번은 정통부의 번호관리세칙에 따라 공공목적(119, 112, 114 등)에 사용될 수 있는 특수번호로 분류돼 이통사들의 사용이 원칙적으로는 금지돼 있지만 예외조항을 적용해 사용허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통부 관계자는“SK텔레콤의 100번대 번호사용의 불가피성은 인정한다”며 “현재 100번대 국번 도입에 따른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늦어도 4월 초까지는 사용 허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번호부족사태 해결을 위해 700번대의 번호를 네 자리수로 변경할 것을 계획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내년부터 010 통합번호제가 됨에 따라 실효성이 없고 기존 번호 사용자들에게 번호 변경에 따른 불편을 초래한다는 판단 아래 백지화시켰다. SK텔레콤측은 정통부의 허가가 나오면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신규 고객들에게 100번대의 국번 번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관련기사



한영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