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부터 서울지역 외국어고의 구술ㆍ면접시험이 추론능력과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바뀔 전망이다. 또 외고 입시에서 내신 성적의 실질 반영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의 ‘외고전형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관계자는 1일 “그동안 구술ㆍ면접 문제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문항이 수학과 과학과목의 계산식 지필고사 문제였다”며 “올해 입시부터는 외고들이 중학교 교과 과정 내에서 문제를 내되 정답이 딱 떨어지는 계산식 문제를 출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외고 구술ㆍ면접시험에서 난이도가 높은 계산식 문제 출제는 사실상 금지되고, 학생의 추론 능력이나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 위주로 시험이 바뀔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현직 중학교 수학ㆍ과학 교사를 외고 전형 출제검토위원으로 참여시키고, 구술ㆍ면접 문항수와 시험시간을 줄이는 한편 구술ㆍ면접 문제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2008학년도 외고 입시부터는 내신성적의 실질반영률을 높이고 특별전형 성적우수자전형에서 구술ㆍ면접을 아예 실시하지 않고 내신성적으로만 학생을 뽑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초등학생들마저 사교육시장에 몰리면서 특목고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현상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며 “외고는 명문대 진학을 위한 디딤돌 역할이 아닌 당초 설립 취지대로 외국어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운영되도록 적극 장학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