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국소설 ‘따거’ 中서 인기

중국 폭력조직의 내부를 해부한 한국소설 ‘따꺼(大哥ㆍ형님)’ 중국어판이 출판돼 중국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의 소설은 지난 90년대 중반 한때 국내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던 ‘따거’ 타이완편으로 최근 초판 2만부가 발간되자마자 모두 팔려나갔다. 중국에서 외국인이 쓴 책이 초판부터 매진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소설이 독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현직 신문기자(문화일보 베이징특파원)인 중견작가 홍순도(사진)씨가 타이완 폭력조직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을 기자의 날카로운 분석력과 필력을 이용, 무협소설 형식으로 구성해 독자가 책을 잡으면 끝까지 독파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책의 재미와 함께 작가가 외국인으로서는 드물게 중국 조직폭력의 역사와 계보를 꿰뚫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이 책의 인기비결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 책은 특히 청소년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2판, 3판을 연달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의 유명 감독 천가오쥔(陳高軍)이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한국과의 합작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인갑 칭화(淸華)대 교수가 번역한 이 책은 곧 2부 ‘홍콩편’과 3부 ‘대륙편’을 내놓고 일본어판과 영어판 출판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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