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갈등’을 겪고 있는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화 통화를 한데 이어 오 시장과 한나라당 서울 당선자들이 조만간 회동키로 해 해법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23일 정 최고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뉴타운 논란으로 당내 분란을 일으키려고 했던 것이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뉴타운 추가 지정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당과의 갈등이 확대되자 이를 수습하려 한 것이다.
오 시장은 “(기자 회견 발언은)소형 주택들을 투기 세력들이 싹쓸이하고 있는데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뉴타운을 추가로 지정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시민들에게 직결된 뉴타운 정책에 대해 통합민주당이 정치공방으로 활용해 이에 대한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회견을 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서로 대화가 부족했다. 의사소통을 잘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화답하면서도, “주거활동 개선과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뉴타운 지정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두 사람의 통화에 이어 한나라당 당선자들과 오 시장의 회동이 늦어도 주말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뉴타운 긴급대책 소위원회’ 정태근 당선자는 이날 “뉴타운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내일(25일)이나 주말께 회동키로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측 관계자도 “내달 6일로 예정된 ‘뉴타운 당정회의’를 앞두고 서울시도 당의 입장을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논의 내용과 대화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