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난 양을 찾는데 길이 여러 갈래로 갈려서 양을 찾지 못한다는 뜻의 `다기망양(多岐亡羊)`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방침이 많으면 오히려 뭘 해야 될지 모른다는 뜻인데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이 고사는 기억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 격언처럼 `분산투자`는 주식투자에 있어 기본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많은 종목에 투자하게 되면 `다기망양`의 우를 범할 수 있다.
투자의 대가 피터 린치도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너무 많은 투자종목은 배제한다. 거래되는 주식을 유형별로 제대로 분류할 수 있다면 3~10개 사이의 종목으로 훌륭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종목 선정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