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克日, 두번이나 했는데…”

전국 곳곳 거리 응원… 아쉬움속 "잘싸웠다" 격려

‘이렇게 허탈할 수가.’ 1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전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한국팀이 점수를 내주자 안타까워하고 있다. /김주성기자

‘일본에 두번이나 이겼는데…….’ 휴일인 19일 전국 곳곳에서 응원용 막대풍선을 들고 ‘대~한민국’을 힘차게 외쳤던 야구 팬들은 야구 대표팀의 패전을 지켜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0 대 0의 팽팽한 균형이 무너진 7회초 이후 거리 응원을 벌이던 팬들의 실망감은 9회말 경기 종료부터는 허탈함과 편파적인 대회규정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다. 아침부터 서울광장을 찾았다는 대학생 박주현(22)씨는 “당연히 이길거라고 믿었는데 미국에만 유리하게 정한 대회규정이 결국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직장인 최현철(29)씨도 “예선 6경기동안 3번이나 진 일본과 한 번도 진 적 없는 한국이 준결승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거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단에 대한 격려도 이어졌다. ID가 ‘redavella’인 네티즌은 “준결승에 오른 것만도 잘한 것이다”며 “일본은 운이 좋았을 뿐이며 우리는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ID lie3322)은 “한국 야구 정말 잘했다”며 “대한민국이 이번 대회의 진정한 우승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는 시청 앞 서울광장, 청계광장, 잠실야구장 등에 수만명씩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인천 문학경기장을 비롯해 광주월드컵경기장, 전주월드컵경기장, 익산 중앙체육공원, 울산체육공원 호반광장,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강릉 실내체육관 빙상장, 마산종합운동장 등 전국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구호가 넘쳤났다. 또 전국의 고속ㆍ시외버스 터미널, 역, 식당 등에서도 인파가 몰려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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