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최근 북한에 비료 20만톤 무상 지원”

중국이 최근 북한에 대량의 비료를 무상으로 지원했으며, 조만간 식량 원조도 재개할 방침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복수의 북한 내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 달 말께 북한에 비료를 제공해 집단 농장들에 배급하도록 했으며, 지원한 양은 20만톤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제 결의에 따라 대북 금융제재의 수위를 높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북한에 인도적인 지원을 하는 등 채찍과 당근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RFA는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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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함경북도 농업국의 한 관계자는 “각 집단 농장에 배급된 비료 양으로 미뤄 중국 정부가 지원한 비료 규모가 20만t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지원 시기도 예년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양강도의 한 농부는 “작년에는 중국이 지원해준 비료를 6월10일께 배급받았으나 올해는 4월26일부터 비료 원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는 각 집단 농장에 대한 비료 배급량이 10톤에 불과할 정도도 적었다고 덧붙였다.

북한 소식통들은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지지하고 있다는 한국의 보도를 접했다면서 북중 간 활발한 무역을 보면 이런 보도를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강도의 한 농민은 “북ㆍ중 간 무역이 매우 활발하다. 양강도 삼지연 부근에 새 세관을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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