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일 항로 취항선사 화물부족 “속빈 운행”/컨테이너 63% 놀려

한국과 일본간 항로에 취항하는 선사들이 극심한 화물부족으로 짐칸의 62.5%가 빈 칸으로 운항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경기 침체로 인해 물동량 증가세가 제자리 걸음을 한데 비해 각 선사들이 선박을 과다하게 투입했기 때문이다. 4일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고려해운, 남성해운 등 12개 컨테이너 선사들은 지난해 한일 항로에서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37만4천개를 수송했다. 이같은 수송실적은 선사들의 연간 수송능력인 99만6천8백75개의 37.5% 수준이다. 수송능력에 대한 수송실적의 비율을 나타내는 소석률은 지난 93년 41.3%에 이어 94년에는 48.1%까지 올라 당시의 해운업계 호황을 반영했으나 지난 95년 39.3%, 96년 37.5%로 2년 연속 떨어졌다. 해양부는 올해도 1백5만4천7백개를 수송할 수 있는 선대가 투입되지만 수송실적 추정치가 39만3천7백개에 그쳐 소석률이 36.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권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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