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銀 주가 1만원돼야 스톡옵션 행사

자체산정 값보다 97% 높아 행장 기대수익 200억 줄어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을 비롯한 제일은행 임직원들은 이 은행의 주가가 오는 2003년 9,834원, 2004년 1만2,497원이 돼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는 제일은행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스톡옵션 행사가격보다 최고 97%까지 높아진 것으로, 호리에 행장의 경우 스톡옵션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이익이 200억원 정도 줄어들게 됐다. 제일은행은 특히 스톡옵션 행사가격을 부당하게 산정하고, 이를 제대로 신고ㆍ공시하지 않아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주의적 기관경고를 받았다. 호리에행장도 주의조치를 받게 된다. 금감위는 15일 제일은행이 지난해 3월과 올해 두차례에 걸쳐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행사가격을 지난해 3월(1차)은 9,834원이상, 올해 부여 예정분(2차)은 1만2,497원 이상으로 결정토록 했다. 제일은행이 당초 책정한 행사가격은 1차 5,079.6원, 2차 6,343.2원 등이었다. 금감위 지도 가격이 당초 행사가격보다 각각 81%, 97% 늘어난 것이다.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은 제일은행 주가가 각각 1차분 2003년 3월 31일 이후, 2차분 2004년 이후에 이 가격까지 올라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일은행은 자산가치로만 스톡옵션 가격을 산정했지만 금감위는 자산가치와 향후 2년의 추정 수익가치를 1:1.5로 가중 평균해 가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차때 413만주를 받은 호리에 행장은 196억3500만원 가량의 기대수익이 줄어들었다. 금감위는 이 같은 사항을 제일은행과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했다. 제일은행측은 금감위 결정가격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1차때 총 527만주를 호리에 행장을 포함해 16명에게, 2차때 60만주를 19명의 임직원에게 부여한 바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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