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선랜, 겨울잠 깨고 '부활 날갯짓'

스마트폰·일반 휴대폰 이어 와이파이 탑재 냉장고 등장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무선랜(와이파이ㆍWiFi)이 부활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은 물론이고 와이파이 기능을 넣은 냉장고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애물단지로 취급 받던 것과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해 무선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지펠 e-다이어리'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냉장고는 전면부에 장착된 10인치 LCD터치 스크린을 통해 10분마다 업데이트 되는 최신 날씨와 인터넷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메모는 물론 일정관리도 가능하며 구글 웹 캘린터와 전자앨범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일반 휴대폰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와이파이가 탑재된 휴대폰은 스마트폰에 한정돼 왔으나, 스마트폰 열풍으로 무선데이터 트래픽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그 대안으로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하는 휴대폰이 늘고 있는 것. 팬택은 이달 중에 무선랜을 탑재한 일반폰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KT를 통해 출시될 이 제품은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제공한다. 팬택이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일반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3일 국내 첫 와이파이 탑재 일반폰인 '맥스폰'을 통합LG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다. 조성하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 부사장은 "맥스폰은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등 인터넷 사용에 최적화된 일명 '넷폰'으로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도 와이파이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혀 와이파이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KT는 올해 1,000억원 이상을 들여 와이파이존을 기존보다 2배 늘어난 2만7,000여개로 늘리기로 했고, SK텔레콤도 독자 와이파이망을 구축해 무료로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통합LG텔레콤 역시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를 250만개까지 늘려 전략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통사들은 특히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올해 출시되는 대부분의 일반폰에도 와이파이 기능을 넣는다는 계획이어서 와이파이가 모든 휴대폰의 기본 사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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