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요초대석] 반기문 장관 발자취

35년간 요직 두루 거친 정통 외교관료

반기문 장관이 외교통상부 수장에 오른 것은 지난해 1월16일.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외교안보보좌관을 역임하다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이 낙마하자 바로 외교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반 장관은 35년을 외교부에서 보낸 전형적인 외교 관료다. 그만큼 외교부 내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평을 들을 만큼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전두환ㆍ노태우ㆍ김영삼ㆍ김대중 정부에 이르기까지 그는 미주국장,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외교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정권의 변화에 관계없이 실력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반증이다. 김대중 정부 들어 오스트리아 주재대사로 부임해 소외됐다는 평을 받았지만 참여정부에서 다시 살아났다. 이처럼 승승장구한 배경은 탁월한 능력과 함께 주요국 외교관과 교분이 두텁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을 오랫동안 담당한 ‘미국통’으로 존재가치가 업그레이드된 한미공조시대에 걸맞은 외교부 수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바탕으로 작용했다. “올해에는 많은 일이 있고 바쁠 것”이라는 반 장관의 예상대로 올해 외교부에는 북핵 문제, 교과서 파동, 독도문제 등 굵직굵직한 일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반 장관의 35년 경력이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약력 ▦63년 충주고 ▦70년 서울대 외교학과 ▦80년 외무부 국제연합과장 ▦85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92년 주 미국 공사 ▦96년 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 ▦2000년 외교통상부 차관 ▦2003년 대통령 외교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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